타코와 벤 모하메드: 그래픽 노블 출간을 통해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아티스트

“저는 1차원적인 인물로 축소되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줌에서 ‘만난’ 타코와 벤 모하메드(Takoua Ben Mohamed)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슬림 여성이나 이민 2세라고 규정지어지는 것 말이죠. 놀랍게도 카투니스트가 된, 베일을 쓴 여성처럼 별난 특이 케이스 취급을 받거나 ‘대열을 이탈하는’ 외부 튀니지인 취급이라면 더 최악이겠죠. 너무 제한적인 사고방식이잖아요. 제가 무슬림인 건 맞죠. 튀니지인도 맞고요. 그렇지만 전 이탈리아인이기도, 그래픽 저널리스트이기도 해요. 저에겐 다양한 면이 있습니다. 언제나 이러한 다양성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습니다. 벤 모하메드는 31년 전 튀니지 남부에서 태어나 1999년에 정치적 망명자인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그녀는 7남매 중 여섯째입니다)과 로마로 이주한 이후 지금까지 로마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그녀는 카투니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영화 프로듀서, 그래픽 저널리스트이며 네 권의 만화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 성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룹니다. 여전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인 나라, 이탈리아에서 그녀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싸우며 가장 용감하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사회운동은 언제나 제 삶의 일부였어요.”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인권 시위에 절 데려가시곤 했어요. 그게 부모님께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거든요. 그게 저라는 사람을 만들었죠. 전 일찍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동시에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결심했어요.” 벤 모하메드가 처음으로 청년 및 인도주의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때 그녀는 10살이었고, 이 시기는 전 세계 무슬림의 삶이 ‘아주 힘들어’ 졌던 9/11 테러 직후였습니다. 그 후 온라인 만화 프로젝트 Intercultural을 시작했던 때가 14살이었으니 정말로 이른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죠. 이 채널은 블로그 형식으로,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 벤 모하메드가 당했던 괴롭힘과 차별을 담은 에피소드를 포함한 그녀의 일상을 전달했습니다. “만화는 제 경험을 공유하기에 딱 좋은 채널이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만화로는 아이러니하지만 ‘가벼울’ 수도 있는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 관심사를 다룰 수 있거든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출판사와 잡지사로부터 책 출간 및 협업 제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그래픽 저널리즘 분야에서 수상을 하고, 무슬림 소녀들의 차별 방지 및 의식 고취를 위한 EU 지원 캠페인 Look Beyond Prejudice에 추천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남자 형제 두 명과 함께 청년 문화 및 사회 변화, 통합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프로덕션 회사인 BM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벤 모하메드는 영상 애니메이션 분야 학위 소지자입니다). 다양한 베일 스타일링에 관한 이들의 다큐 영화 히잡 스타일은 2020년 알자지라 방송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그녀는 “주류 매체를 통해 읽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저 같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무슬림 여성들은 너무 자주 슬퍼 보이고, 예속되어 있으며, 목소리가 없는 존재로 그려져요. 그건 제가 아는 현실과는 아주 달라요. 예를 들어, 저는 스스로 베일을 쓰기로 했어요. 가족들이 강요한 게 아니에요.” 그녀가 가진 원대한 꿈 중 하나는 그녀의 만화를 아랍권 국가에 소개하여 완전히 새로운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벤 모하메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웃으며 말합니다. “그래픽 노블로 노벨상을 받는 거예요.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하지 않겠어요?” 마리아나 세리니(Marianna Cerini)는 아시아에서 10년 이상 거주하였으며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녀의 글은 보그 이탈리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CNN Style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