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21 이 주의 관심사 | 떠오르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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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ing: On Being Black And Feminist In South Africa

Books, Social Justice, Politics, Activism

이 주의 관심사 | 떠오르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June 17, 2022 | By 푼미 페토

제목만 보면, 이 에세이집은 정치 문제만을 다루는 책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떠오르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Surfacing: On Being Black And Feminist In South Africa, 국내 미출간)>의 장점은 거기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는 1956년 아파르트헤이트 법에 반대해 목숨을 걸고 가두시위에 참여했던 여성 2만여 명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이슬람교라는 여건 속에서 페미니즘이 가지는 뉘앙스를 살펴보기도 하고, 백인이 주를 이루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판계에서 흑인 서사가 말살된 이야기, 또 여성과 그 신체가 가지는 관계에 대해 들려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퀴어인들이 겪은 고난과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드러나는 인종차별적 시선을 살펴보는 것까지,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자 데지레 루이스(Desiree Lewis)와 가베바 바데룬(Gabeba Baderoon)의 손을 거쳐 섬세하게 엄선된 내용만 수록하고 있습니다. 인종, 성, 신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복잡한 역사 등 다양한 요인이 어떤 방식으로 흑인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살아 있는 경험과 얽혀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놀라운 에세이집을 꼭 읽어보세요.

푼미 페토(Funmi Fetto)는 Service95의 글로벌 편집장이자 영국 보그의 객원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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