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관심사: 가이드 뷰티
‘획기적’이라는 표현은 뷰티 업계에서 너무 자주 쓰인 나머지 이제는 무의미해진 용어입니다. 하지만 가이드 뷰티(Guide Beauty)에는 이 표현이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브라이언트(Terri Bryant)가 2020년에 설립한 브랜드, 가이드 뷰티는 그야말로 보기 드문 적응형 뷰티 브랜드입니다. 적응형 뷰티 브랜드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쉽게 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및 뷰티 도구를 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브라이언트는 개인적인 사건을 통해 이 브랜드를 설립할 영감을 얻었습니다.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던 어느 날, 그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몸이 점점 약해지면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병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의 상태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도구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달, 가이드 뷰티는 배우 셀마 블레어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블레어가 다발성 경화증과 싸워 온 다사다난한 이야기는 2021년에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다큐멘터리, <Introducing, Selma Blai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진정성 가득한 뷰티 업계 콜라보레이션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획기적’이죠.
푼미 페토(Funmi Fetto)는 Service95의 글로벌 편집장이자 영국 보그의 객원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