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에 관해 알아야 할 것
현재 예술계의 최대 관심사는 가장 유서 깊고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미술전,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입니다. 이 전시회가 이토록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이유는, 원래 2년에 한 번 개최되던 이 비엔날레가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되어 마침내 이달 열리게 되었기 때문이죠.
미술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4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진행되며, 극찬을 받았던 뉴욕 하이라인 아트의 감독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체칠리아 알레마니가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올해의 테마는 초현실주의적 시각으로 새로운 관점과 역사적인 관점을 모두 제시할 것입니다. 꿈의 우유(이탈리아어로 Il Latte Dei Sogni)라는 제목은 화가 리어노라 캐링턴이 초현실적인 요소로 가상의 새로운 세계를 상상한 동화책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팬데믹과 우리의 삶이 몰라보게 바뀐 방식을 생각했을 때, 이러한 정서는 특별한 울림을 남깁니다. 비엔날레의 지아르디니(Giardini)와 아르세날레(Arsenale)에서 열리는 본전시회에는 58개국 21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80개 국가 전시관(나미비아, 우간다 등 몇몇 국가는 비엔날레에 최초로 참가합니다)이 운영되며 베니스 전역에서 다양한 부차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비엔날레에 가실 계획이라면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 올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아티스트 두 명은 시몬 리(Simone Leigh)와 소니아 보이스(Sonia Boyce)입니다. 이들은 비엔날레에서 자국(각각 미국과 영국)을 대표할 최초의 흑인 여성들입니다. 경계를 허무는 이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놓치지 마세요.
- 비엔날레 공식 행사장 외에도 도시 곳곳에 볼 만한 전시회가 아주 많습니다. 스코틀랜드 + 베니스 국가 전시관에서 열리는 알버타 휘틀(Alberta Whittle)의 Deep Dive (Pause) Uncoiling Memory, 파라솔 유닛(Parasol Unit)의 그룹전 Uncombed, Unforeseen, Unconstrained, 얀 보(Danh Vo)가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이사무 노구치, 박서보와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쿠라티에 베키에에서 열리는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의 전시가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인 Surrealism And Magic: Enchanted Modernity 등 연중무휴 운영하는 베니스의 현대미술관을 방문해 보세요. 베니스 프라다 파운데이션에서는 Human Brains 전시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지아르디니와 가까운 가리발디 거리에 있는 카페 라 세라(Caffè La Serra)에 꼭 가보세요. 1894년에 열린 첫 번째 아트 비엔날레를 위해 지어진 19세기의 온실입니다. 훌륭한 피자와 파스타를 드시려면 트라또리아 다이 토시(Trattoria Dai Tosi)를 추천합니다. 이곳도 비엔날레 장소에서 걸어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 볼 거리가 너무 많아서 실내보다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겠지만, 놀랍도록 만족스러운 베니스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에 머물고 싶으시다면 카 마리아 아델레(Ca Maria Adele)가 최적의 호텔 중 한 곳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