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듀스, 리유즈에 이어 리럭스: 세일 상품 헌팅에 기쁨과 설렘, 윤리까지 놓치지 않는 패션 리셀링 플랫폼
패션 업계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명백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및 구매 습관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빈티지와 중고 제품 구매를 둘러싼 좋지 않은 인식이 사라졌고, 리셀링 시장은 더 이상 차선책 취급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시장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사이트들이 정신 없을 정도로 급속히 늘어나면서 모조품과 함께 기준에 못 미치는 서비스가 넘쳐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큐레이션이 훌륭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으며 윤리적인 판매처를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때 바로 클레어 리차드슨(Clare Richardson)이 등장했습니다. 인기가 굉장한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브랜드 컨설턴트인 그녀는 리럭스(Reluxe)라는 리셀링 웹사이트 겸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벌써 시간이 부족하고 환경 문제에 민감한 스타일 헌터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습니다. “리세일 제품을 사고 싶긴 하지만 수만 가지 제품을 전부 둘러볼 생각은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시장은 없는 것 같았어요.”라고 리차드슨은 말합니다. 리차드슨은 업계의 트렌드 리더라는 명성(그녀는 최근 매치스패션과 협업했으며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등 전 세계 일류 패션 하우스가 사랑하는 인물입니다)과 타고난 스타일링 센스, 빈티지 패션에 대한 오랜 애정 등을 바탕으로 방대한 규모의 충성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그녀는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 스테이트먼트 제품, 일상 제품을 직접 선정해 자신의 보물 창고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가격대는 (비교적) 다양합니다. 리차드슨은 이를 의도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중고급 제품과 중고 및 빈티지 제품을 엄선하여 큐레이션하는 이 플랫폼에서는 몇 번 착용하지도 않아 컨디션이 훌륭한 제품을 원가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작성 시점 기준으로 이자벨 마랑 블랙 타셀 스커트가 £120, 마놀로 블라닉 임벨리쉬 새틴 펌프스가 £350, 시몬 로샤 플랫이 £250(디자이너 슈즈는 보통 이 가격의 세 배 수준으로 판매됩니다)에 올라와 있으며,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투자 제품을 찾는다면 새것이나 다름없는 클래식한 캔디 컬러의 다양한 샤넬 트위드 재킷이 £1,000(새 제품으로 구매 시 £4,000 이상의 거금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번화가에서 판매되는 대량 생산 제품만큼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지구에 더 바람직한 방식으로 쇼핑을 하는 데 리럭스가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 리차드슨의 비전입니다. 그녀는 이 꿈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5년 안에 고객들이 과거에 사랑받았던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바뀌기를 바라고 있어요. 새 제품을 산다면 잘 만들어지고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투자 제품이었으면 하고요.” 다음은 사랑받았던 제품을 쇼핑하는 설렘을 되찾아 줄 명품 리셀링 플랫폼 4곳입니다. 디자이너 익스체인지 온라인과 매장의 입지를 넓히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 익스체인지에서는 여러분의 옷장을 새롭게 채울 신제품(및 빈티지) 의류 및 액세서리, 가방이 가득한 신세계를 경험할수 있습니다. 오픈 포 빈티지 오픈 포 빈티지에 올라오는 제품들이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액세서리장을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핸드백 수선 및 복원 포털을 통해 고객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방을 새롭게 재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호스타 명품 백 감정가인 대니 댄스(Danni Dance)가 창립한 호스타는 수요가 높은 사랑받았던 가방들을 엄선하여 큐레이션한 웹사이트로, 샤넬 클래식 백부터 루이비통 미니 백까지 모든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노보 노엘 보너(Noelle Bonner)는 처음으로 명품 위탁 판매 서비스를 새롭게 재해석한 인물로, 그녀의 이커머스 플랫폼 노보에서는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가격대가 비슷한 제품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옐레나 그레렛(Yelena Grelet)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멀티미디어 분야의 저널리스트이자 영화 제작자입니다.
